[한달 자기발견] Day+12 지금 이 순간 가장 감사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12/30)

2021. 2. 12. 07:21나의 기록들/한달 자기발견

Day+12 지금 이 순간 가장 감사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엄마, 고마워!"

 요즘 내가 진짜 내 것을 찾아서 성공하고 싶다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퇴사를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하니까 엄마는 나보다 더 불안해하면서 그냥 적당히 안정적으로 사는게 어떠냐고 말했지. 그리고 내가 결혼은 별로 뜻이 없다고, 결혼해서 나 하고 싶은대로 못사는게 싫다고 하니까 왜 결혼을 안하냐고 뭐라 했었지. 나는 그럭저럭 남들처럼 사는게 싫고, 엄마는 내가 남들처럼 보통의 삶을 살기를 바라지. 그래서 '엄마는 도대체 왜 나를 밀어주지 않을까?' 항상 생각했었어. 공부말고 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평범해져 버렸다고 생각했고.

 근데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니까 내 생각이 다 핑계라는 걸 알았어. '어렸을 때 좀 더 내 진로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엄마한테 확신을 줬다면 엄마도 날 밀어주지 않았을까?', '밀어주지 않더라도 엄마와 대판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 확고했더라면 밀고나가지 않았을까?' 결국 내가 지금와서 뭘 해야될지 고민하는 건 내가 어렸을 때 내 인생에 대해서 열심히 생각해보지 않은 결과더라구. 엄마 때문이 아니라. 이렇게 공부라도 했기 때문에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평범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너무 어린 생각만 했었어. 이렇게라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엄마! 더 멋진 사람, 특별한 사람이 되는건 이제부터 내가 잘 해볼게! 엄마가 날 믿고 응원할 수 있도록 내가 꼭 증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