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자기발견] Day+1 당신은 당신 자신으로 살고 있나요? (1/30)

2021. 2. 1. 18:42나의 기록들/한달 자기발견

Day+1 당신은 당신 자신으로 살고 있나요?

 

 

Q1) 당신은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과거의 나는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해보고 싶은 건 꼭 도전해보는 사람,

주위의 시선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

하기 싫은건 죽어도 안하는 사람,

단기간에 최저의 노력으로 효율을 뽑아내는 사람.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간 군대에서 갑자기 '연기'가 하고싶어졌다. '전역하면 바로 연기를 배워야 겠다.' 라고 생각했고, 전역하기 전 마지막 휴가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복학 후 대학교 2학년을 보내면서 학업과 연기를 계속 병행했고, 연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모자르다고 생각한 나는 이후 고민없이 휴학을 내고 1년 동안 아르바이트와 연기를 병행하며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1년의 휴학이 끝난 후, 돌연 나는 연기를 그만 두겠다 결정했다. 나보다 대단한 사람들은 너무 많았고, 그런 사람들도 성공할 확률은 너무나 희박했다. 쟁쟁한 사람들과 그 현실 속에서 나는 더욱 희망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꿈을 꾸는 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승무원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잡기 시작했다. 어릴 적 엄마를 따라서 많이 다녔던 해외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고, 매일 책과 컴퓨터와 씨름해야 하는 공대생은 나랑 맞지 않았다.

 공대를 다니던 나는 주위에서 평범하다고 봐주진 않았던 것 같다. 연기를 한다고 도전했다가 복학하더니 이제는 승무원을 하겠다는 사람은 나뿐이었고, 그때 나는 오히려 그런 시선을 즐겼다. 입학 후 1년도 안되서 공대 쪽으로는 내 앞길을 잡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고, 친구들 공부할 시간에 내가 하고싶은 걸 찾는데 노력했다. 그런 나는 오히려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녔다. 전액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하는 데 쏟을 순 없었고, 내가 공부를 위해 낼 수 있는 시간 안에서 최대한의 학점과 장학금을 받는데 집중했다. 그 덕분에 나는 졸업 후 취준을 해야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지금의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너무 현실을 알아버린 걸까? 지금의 내 상태(코로나로 인한 휴직)가 나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걸까?

 해보고 싶다면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지만 너무 많은 것을 따져가며 시작도 전에 나의 가능성을 진단하려 하고, 내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주위에 알리는 것도 나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하기 싫은 것도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고, 단기간에 최저의 노력으로 효율적으로 살았던 시기는 학생 시절 시험에서나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 또 코로나라는 티핑포인트를 겪으면서 나도 변하고, 세상도 변하고 있지만 조금은 무모하고, 조금은 치기어린 나라는 점은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Q2) 자기발견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데 이제와서 뭘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컨텐츠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학점을 위한 공부, 취직을 위한 공부만을 했다면 나를 위한 공부를 통해 나를 알아야 될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에서 처럼 고통이고 스트레스일 지라도 나다운 것을 활용해 일을 해보고 싶다.

 

Q3) 30일 후에 어떤 변화를 경험하길 기대하고 있나요?

 완벽하게는 아닐지라도 내가 모르고 있던 나에 대해 더 가까워 지는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깨닫는 것.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확신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