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자기발견] Day+28 당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세 가지 역량은 무엇인가요? (28/30)

2021. 2. 28. 17:14나의 기록들/한달 자기발견

Day+28 당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세 가지 역량은 무엇인가요?

 

 

 코로나로 인한 휴직기간 동안 나는 나에게 '뉴 노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보자'는 미션을 주었다. 그래서 1년이 조금 안 되는 지금까지 스마트 스토어로 해외구매대행, 두 번의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었지만 현시점에서 이 세 번의 시도들은 아직 결과적으로도, 스스로의 만족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변명을 해보자면 스마트 스토어는 몇 달간의 수고 끝에 물건이 한두 개씩 팔려나갈 때쯤 매번 물건을 찾아 업로드해야 함에 신물이 나서 접게 되었고, 첫 번째 유튜브 채널은 콘셉트 문제로 접었고, 두 번째 채널도 방향성에 대한 고민 때문에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근 1년 동안의 내 모습을 돌이켜 보며 느낀 점은 '일단 시작해보지 않으면 이 일이 나와 맞는지 아닌지 모른다는 점, 완벽주의와 조급함 때문에 끈기가 부족하다는 점, 끊임없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중심을 잡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이를 통해 나에게 필요한 세 가지 역량은 '실행, 끈기, 자존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매대행의 경험을 통해서 단순히 남의 물건을 대신 팔아주는 것에는 흥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고, 유튜브를 통해서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지만 완벽주의와 조급함으로는 끈기 있게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어떠한 것에 도전하든 이미 앞서간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의심하는 대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존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나만의 시선을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콘텐츠 전문가'가 되고 싶다. 회사는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가진 사람들을 뽑는다. 각자의 개성보다는 하나의 획일화된 이미지로서 회사를 나타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말은 곧 나는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나는 이번 휴직의 기회를 통해 대체될 수 없는 나만의 콘텐츠를 최대한 쌓아놓으려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계속 관심을 갖고 시도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하나의 시도에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다음의 시도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패'를 해야 하는데 항상 '포기'를 하게 된다. 실패와 포기의 차이는 '내가 진심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을 했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났을 때 끝까지 물고 늘어져 보는 끈기를 가져야 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결과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나'의 성공과 실패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몇 번 실패했다고 내가 실패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 한 번의 성공을 꿈꾸며 의지를 잃지 않는 사람은 실패한 게 아니며 결국 의지를 상실하는 사람이 실패한 사람이라는 것을, 더 이상 실행하지 않는 사람이 실패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한 번 한 번의 '의미'있는 실패를 위해 완벽주의와 조급함을 버리자. 항상 시작부터 큰 힘을 쏟는 바람에 시간 대비 효율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결과에 너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지속할 수 있는 끈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내가 만든 콘텐츠에 한 두 개씩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엔 스마트 스토어처럼 포기해버리고 싶진 않다. 끈기를 갖고 내가 하고 싶은 콘텐츠와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 사이의 방향을 맞춰 가다 보면 하나둘씩 사회적 증거가 쌓이지 않을까. 그것은 곧 나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줄 것이고, 그에 따른 더 큰 실행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답은 일단 끈기 있게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실패할 때까지.